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거래 재개 첫날 강세를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16일 직전 거래일보다 430원(4.52%) 오른 9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이날 장 초반에 직전 거래일보다 11.34% 오른 1만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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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
삼성엔지니어링 실적이 올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매출 6조9천억 원, 영업이익 1103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6.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저수익 현장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 24.5%에서 올해 말 8.5%로 낮출 것”이라며 “삼성그룹 계열사를 통한 안정적인 수주가 기대되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장부가격이 3500억 원에 이르는 본사사옥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인원감축과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전사적으로 실적 반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됐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주요 저수익 현장에서 추가 손실을 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하지만 수익성의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 공사의 매출이 있기 때문에 전사 기준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공사기간이 1~2년에 불과한 삼성그룹 게열사 공사의 매출비중을 늘리고 있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정상화 의지를 보인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매입을 통해 책임경영 의지를 표현한 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직후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300억 원 규모 매입했다. 이 부회장은 향후 700억 원을 더 투입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5%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