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파운드리기업별 매출 및 시장 점유율. <트렌드포스> |
삼성전자가 2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장에서 17%대 점유율을 지켰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기준 파운드리시장의 17.3%를 점유한 것으로 추산됐다.
1분기 점유율 17.4%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매출은 1분기보다 5.5%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초 삼성전자의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사업장이 한파로 가동 중단됐던 사고가 2분기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다만 이미지센서, 5G 무선주파수칩, 올레드(OLED)패널용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시스템반도체 수요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의 5%대 성장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대만 TSMC는 점유율 52.9%로 파운드리시장 1위를 유지했다. 매출 성장률은 3.1%로 주요 파운드리기업 10개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4월 대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정전사고로 일부 웨이퍼를 폐기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대만 UMC(7.2%), 미국 글로벌파운드리(6.1%), 중국 SMIC(5.3%) 등이 순위에 올랐다.
SMIC는 1분기보다 매출이 21.8% 늘어 주요 파운드리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14나노급 공정이 완전가동하는 가운데 파운드리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화홍그룹(2.6%), 대만 파워칩(PSMC)과 VIS(1.4%), 이스라엘 타워반도체(1.4%), DB하이텍(1.0%) 등 다른 파운드리기업도 이전 분기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상위 10개 기업의 2분기 파운드리 매출 총합은 1분기보다 6.2% 늘어난 244억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파운드리시장의 97% 규모다.
트렌드포스는 “분기별 파운드리 매출은 2019년 3분기부터 8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올해 3분기에도 사상 최대치를 보일 것이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