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친환경 해상 플랫폼기술을 개발해 기본승인을 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31일 그룹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조선계열사 현대중공업, 한국석유공사가 함께 개발한 ‘한국형 해상용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이 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 기본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석유공사, 해상용 이산화탄소 주입기술 기본승인 받아

▲ 현대중공업그룹과 석유공사, DNV 에너지시스템코리아 관계자들이 31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한국형 해상용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 기본승인 인증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석유공사가 개발한 해상용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 육상에서 포집 및 고압액화한 이산화탄소가 운반선이나 관로(파이프라인)을 통해 해상으로 운송된 뒤 해저 지중에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석유공사는 2025년부터 동해가스전에 매년 이산화탄소 40만 톤을 해저 지중에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이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2025년부터 매년 40만 톤씩 30년 동안 모두 12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번 플랫폼 개발에서 현대중공업은 플랫폼 기본설계 수행, 한국조선해양은 이산화탄소 주입 공정 및 시스템 개발을 맡았다. 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주입 및 운영기준을 세웠다.

2020년 국제에너지기구(IEA) 리포트에 따르면 세계적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관련 기술이 필수적이며 2060년까지 매년 20개 이상의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오랫동안 쌓아온 그룹의 차별화한 해상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해상용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해양 분야의 탄소중립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