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주식거래가 16일부터 재개된다.
한국거래소는 삼성엔지니어링 주권의 매매거래정지를 16일부터 해제한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의 투명성, 기타 공익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
한국거래소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금이 전액 잠식됐다고 2월29일 밝힌 직후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식거래를 중단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265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전액잠식을 해소했다는 내용의 특정목적 감사보고서를 3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한국거래소는 삼성엔지니어링의 특정목적 감사보고서뿐 아니라 재무제표와 영업 지속성 등을 24일까지 검토한 뒤 주식거래 재개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이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정상화 의지를 보이는 점이 거래재개 시기를 앞당기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유상증자가 시행된 이후 곧바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 1.5%를 300억 원 규모로 매입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5%까지 늘리기로 했다.
삼성엔지니링이 올해 수주를 착실히 이어나가고 있는 점도 주식거래 재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월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155억 원 규모 인천 송동 제3공장 시설 공사를 따낸 데 이어 3월 초에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7150억 원 규모의 충남 아산 탕정동 디스플레이패널 생산인프라 조성공사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 등 계열사 물량을 합쳐 최대 3조 원의 삼성그룹 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이 목표로 세운 수주금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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