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올해도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력은 올해 저유가의 장기화와 기저발전(원자력과 석탄) 가동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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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15일 한국전력이 올해 매출 59조3241억 원, 영업이익 13조1237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5.7%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올해도 저유가에 따른 연료비 절감효과를 계속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지난해 거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의 가장 큰 원인은 연료비 감소”라며 “올해 평균유가가 지난해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추정돼 연료비 부문에서 1조1천억 원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저유가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단가와 유류단가가 발전연료비 기준으로 2014년보다 각각 25.5%, 37.9% 감소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석탄과 LNG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연료단가 하락으로 전체 연료비를 2014년보다 5조4천억 원 이상 줄였다.
한국전력이 올해부터 기저발전 비중을 확대하는 점도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원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수년동안 민자발전을 중심으로 LNG 발전소 비중이 늘어나면서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가 수행하는 기저발전 비중이 다소 낮아졌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4월 완공 예정인 신고리 3호기를 비롯해 다수의 석탄 발전소를 가동하면서 8천MW(메가와트) 이상의 기저발전을 추가하기로 했다. 올해 추가되는 기저발전 용량은 단일연도에 신규로 가동된 용량 가운데 최대규모다.
김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올해 계획된 기저발전소를 정상적으로 가동하면 민자발전소에서 사들이는 전력량을 줄여 약 1조6천억 원의 연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국전력의 전기요금이 인하될 가능성은 높지 않는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하는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는 국내 물가상승률에 하방 압력을 넣을 수 있어 요금을 인하하더라도 인하폭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부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여름철 주거용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