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와 강남구 삼성동의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 사진. <서울시> |
서울시가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대한항공의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맞바꾼다.
서울시는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와 맞교환할 시유지를 예전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로 정하고 9월14일 서울특별시공유재산심의회에서 안건을 심의한다고 26일 밝혔다.
11월에는 서울특별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을 거쳐 제3자 교환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한항공 3자는 3월 말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과 관계기관의 합의로 체결된 조정서를 이행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해 왔다.
3자 협의에 따라 교환대상 부지인 옛 서울의료원의 남측 부지면적은 감정평가를 통해 등가교환에 맞게 구체적으로 확정된다. 용도지역은 현행 준주거지역을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최종 교환계약서 체결을 위해서는 감정평가, 소유권 이전 등과 관련된 후속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번 교환부지 상정에 이어 토지주택공사와 소유권 이전시기 등 추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4월 국민권익위원회는 토지주택공사에서 대한항공으로부터 송현동 땅을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시가 시 소유의 다른 땅을 토지주택공사에 제공한 뒤 송현동 땅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조정했다.
송현동 땅은 광복 뒤 1997년까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였다. 땅 주인은 정부와 삼성생명을 거쳐 2008년 대한항공으로 바뀌었다.
대한항공은 한옥 호텔과 문화융합복합센터 등 건립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서울시는 2020년 초부터 공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