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이 베트남법인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베트남법인은 영원무역의 해외법인 가운데 방글라데시법인에 이어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이 두 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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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
김태홍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베트남의 섬유 및 의류산업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영원무역의 베트남법인은 관세절감과 수직 계열화를 통한 효율성 개선 등으로 종속법인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과 이익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원무역은 현재 베트남에서 4개의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영원무역의 방글라데시법인의 매출과 순이익은 2013년 대비해 13%, 11.5% 증가했는데 이 기간에 베트남 법인 매출과 순이익은 49.8%, 81.3%나 늘었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은 영원무역의 핵심 사업거점인 방글라데시보다 인건비가 높지만 니트의류 생산과 원부자재 자체 구매 확대로 수직 계열화가 가능해 효율성 개선으로 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타결돼 베트남 지역에서 미국, 일본 등 주요 의류 수입국가로 수출되는 섬유, 의류 제품에 대해 관세혜택을 받게 됐다”며 “베트남 현지 생산법인을 소유한 영원무역도 관세절감의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원무역은 올해 매출 1조9955억 원, 영업이익 23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5.9%, 영업이익은 19.9%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