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GM 리콜 관련 비용 불확실성이 있으나 차츰 위험(리스크)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LG화학 주식 매수의견 유지, "GM 리콜비용은 선도업체의 경험 축적"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4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10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유지했다.

LG화학 주가는 23일 79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LG화학을 두고 “반복되는 리콜 충당금 이슈에 따른 시장의 피로감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충당금 확정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있겠지만 향후 소재와 안전성 강화 기술 개발을 통해 위험을 줄여가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한 GM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GM이 대규모 리콜을 진행해 LG화학도 비용을 분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GM은 20일 볼트EV와 볼트EUV 관련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리콜을 발표했다. 7월 8억 달러 규모의 리콜보다 범위가 확대됐다.

강 연구원은 “두 차례에 걸친 리콜로 모두 2조 원 수준의 비용이 추정된다”며 “LG전자, LG화학, GM 3사가 분담하게 될 비율을 현시점에서 예단하기 어려우며 향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첫 번째 리콜 때 GM은 배터리 모듈 조립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밝혀 모듈사업을 했던 LG전자가 비용을 많이 분담했다. LG화학은 910억 원, LG전자는 2349억 원의 충당금을 설정했다.

두 번째 리콜에서 GM은 음극탭 접힘과 분리막 접힘이 동시에 발생하는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LG전자 모듈사업을 2020년 말 LG화학이 인수해 첫 번째 리콜보다 LG화학 분담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강 연구원은 GM의 리콜비용이 충분히 보수적으로 산정됐다고 바라봤다. 현대차가 코나 8만2천 대를 리콜 할 때 비용이 1조 원가량 소요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번에 GM은 14만2천 대를 리콜하면서 2조 원의 비용을 계획했기 때문이다. 대당 1400만 원 수준으로 코나 리콜 때보다 많은 비용이다.

강 연구원은 “GM 화재 빈도가 큰 것은 아니지만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판단된다”며 “LG화학이 시장 선도업체로서 위험을 선제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