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자회사 원스토어가 글로벌 앱마켓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는 23일 회사의 미래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원스토어를 한국을 넘어 ‘글로벌 멀티OS(운영체제) 콘텐츠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스토어 글로벌 앱마켓 진출 추진, 이재환 "세계 콘텐츠 플랫폼으로"

▲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


원스토어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e북, 만화, 쇼핑 등 분야의 디지털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원스토어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데 한국시장에 한정된 플랫폼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 대표는 “한국 앱마켓시장에서 6년 동안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한다면 글로벌시장에서도 한국에서 이뤄낸 만큼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며 “글로벌 빅테크기업의 반독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앱마켓업계에서 앞으로 ‘서드파티’들이 등장할 텐데 원스토어는 이미 준비된 회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시장 진출을 통해 2025년까지 원스토어 한 해 매출을 지금의 3배 수준인 7천억 원으로 키우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내놓았다.

원스토어는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고객이 선호하는 결제수단을 포함한 기술 플랫폼 완성과 동시에 대형 지적재산(IP) 게임과 K-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시장에서도 한국 앱마켓과 같은 수수료 조건을 내세워 마케팅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원스토어는 플랫폼기업 아이지에이웍스와 손잡고 광고사업도 추진한다.

광고를 보는 고객들에게 원스토어 인앱 결제 때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발사들이 추가적 이익을 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국내사업에서는 대형 게임, 웹툰 콘텐츠 유치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최근 블리자드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인기게임 ‘하스스톤’을 출시했다. 또 중국 웹툰 플랫폼 콰이칸에 투자해 국내 우선 유통권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원스토어는 웹툰, 웹소설 등 스토리분야 콘텐츠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원스토어북스를 원스토리로 변경하고 콘텐츠 제작과 지적재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