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조선3사의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 주가가 10일 동반해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전일보다 5.28% 오른 6180원으로 장을 마감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흑자전환 전망을 밝히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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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현대중공업 주가도 1.28% 올라 11만9천 원에 마감했고 삼성중공업 주가도 1.23% 상승한 1만2350원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조선3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4.90% 오른 배럴당 38.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3.58% 오른 41.07달러로 마감됐다.
저유가는 해양플랜트와 선박 발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올해 2월까지 조선3사 가운데 현대중공업만 유일하게 수주에 성공했을 정도로 수주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원유 생산국들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조 움직임을 나타내면서 올해 국제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연말께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조선3사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3월 들어 45.24%나 올랐고 현대중공업 주가는 15.53%, 삼성중공업 주가는 17.62% 뛰었다.
조선3사 외에 현대미포조선과 한진중공업 주가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3월 들어 23.79%, 한진중공업 주가는 7.38% 올랐다.
이날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장중 3%대까지 상승하다 차익실현 매물로 전일과 동일한 6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한진중공업 주가 역시 상승 출발했으나 0.38% 떨어진 3980원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