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뛰어난 성과를 거둔 연구개발 인력을 발탁승진하고 거액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대규모 보상을 실시했다.
구 회장은 고객과 사업의 관점에서 혁신적 연구개발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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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LG 회장. |
LG그룹이 서울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9일 열고 탁월한 성과를 거둔 22개 연구팀에게 ‘LG연구개발상’을 시상했다고 10일 밝혔다.
LG그룹은 수상자 가운데 부장급 연구원 6명을 연구위원으로 발탁한 것을 포함해 연구 책임자 11명을 발탁승진했다.
LG그룹은 수상한 연구팀 책임자에게 포상금 1억원을 주는 등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모두 25억 원의 포상금을 수상자들에게 지급했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현장에 전시된 계열사별 연구개발 결과물들을 점검한 뒤 직접 연구개발상을 시상하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구 회장은 "연구개발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그리고 사업의 관점에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목표를 세우고 혼신의 힘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개발 인력의 노력들이 충분히 인정받고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개발상의 대상은 냉장고 컴프레서의 크기를 기존보다 최대 60% 줄이면서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한 LG전자의 '초소형 고효율 컴프레서' 개발팀이 수상했다.
신형 컴프레서는 앞으로 LG전자의 프리미엄급 냉장고 모든 모델에 적용된다.
연구개발상 본상은 올레드TV의 화질을 개선하는 HDR기술을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과 수처리 핵심 기술력을 크게 끌어올린 LG화학팀 등 15개 팀이 수상했다.
구 회장은 계열사간 협업 등을 통해 성과를 낸 4개팀에게 특별상을, 산학협력으로 성과를 낸 2개팀에게 산학협동상을 시상했다.
구 회장은 1995년 취임한 뒤 해마다 LG그룹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해 기술개발 현황을 직접 살피고 성과를 낸 인력을 대상으로 보상을 실시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은 차별화된 기술개발과 인재의 확보 및 육성에 남다른 관심과 의지를 지니고 있다"며 "LG전자만의 혁신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바탕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