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이 올레드TV에 역량을 집중한 성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올레드TV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LG전자에서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올해 분기마다 1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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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 |
권 부사장은 올레드TV 라인업을 더 확대하며 올레드TV를 프리미엄TV 시장의 기준으로 만들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10일 “LG전자 HE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부터 이익정상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TV사업에서 거둘 영업이익이 매 분기마다 1천억 원 이상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E사업본부는 지난해에 분기별로 적자와 흑자를 오가며 불안정한 실적을 냈다. HE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에 영업손실 827억 원을 내는가 하면 4분기에는 영업이익 1092억 원을 거뒀다.
HE사업본부의 불안정한 실적에는 LCD TV의 시장상황이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세계 LCD TV시장의 수요가 줄면서 동시에 TV업체들의 경쟁은 심화돼 불안정한 시황이 계속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HE사업본부가 올해 이익이 정상화되는 이유로 올레드TV의 판매량 비중이 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HE사업본부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65인치 UHD 올레드TV의 판매비중이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정착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봉석 부사장은 올해 프리미엄 시장을 대상으로 올레드TV 라인업을 늘려 성장세를 굳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권 부사장은 “올해 올레드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점유율 20%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시장을 세분화해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TV 라인업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려 모두 20여 개의 모델을 운영한다.
LG전자는 ‘LG시그니처’와 같은 초고가 프리미엄 올레드TV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장에 내놓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대증권은 LG전자가 올해 올레드TV를 모두 94만 대 판매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213% 늘어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레드TV는 가격을 중시하지 않으면서 차별화된 제품을 원하는 프리미엄 TV시장의 소비자들에게 '희소성'의 가치로 주목받고 있다"며 "올레드TV가 프리미엄TV의 기준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