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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인천공항공사 항공정비사업 탄력, 김경욱 경남 설득 계속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1-08-13 17: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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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정부의 항공정비산업 강화정책에 힘입어 항공정비(MRO)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다만 사업 추진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사천, 청주 등 국내에서 항공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다른 지역과 협력방안을 도출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인천공항공사 항공정비사업 탄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7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경욱</a> 경남 설득 계속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13일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의 ‘항공정비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인천국제공항의 항공정비사업이 크게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정비(MRO Maintenance, Repair, Overhaul)는 항공기의 안전운항과 성능유지를 위한 운항, 기체, 부품, 엔진 등의 정비를 총칭하는 말이다.

정부가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통해 12일 확정지은 항공정비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는 △국내 항공정비물량 확대 지원 △가격 경쟁력 확보 △항공정비기술 역량 강화 △항공정비산업 성장기반 강화 등 내용이 담겼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내 항공정비물량의 국내 처리 비중을 2020년 44%에서 2025년 70%까지 높이고 국내 항공정비시장 규모를 2020년 7천억 원에서 2030년 5조 원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항공정비산업의 성장기반 강화와 관련해 현재 지역별로 분산 추진되고 있는 항공정비클러스터 사이의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지역 맞춤형 지원을 통한 ‘지역특화 항공정비클러스터’를 개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지역특화 항공정비클러스터와 관련해 ‘인천국제공항은 해외 복합항공정비업체 유치’, ‘사천공항은 기체중정비 및 군수’ 등을 구체적 예시로 제시하기도 했다.

정부의 이번 항공정비산업 경쟁력 강화방안과 관련해 인천지역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인천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은 그동안 여야 없이 인천국제공항의 항공정비사업 진출에 힘을 싣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해 왔다.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이 지역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정부의 항공정비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놓고 “정부가 인천국제공항이 항공정비산업의 최적지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에 환영한다”며 “이에 걸맞게 적극적 지원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김경욱 사장도 정부의 이번 항공정비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반가워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인천국제공항의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5월에 이스라엘 국영기업인 IAI의 항공기 정비사업을 유치하는 등 항공정비사업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여왔다.

김 사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한 직후부터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항공산업의 안전을 비롯해 기술력 확보,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항공정비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세계 10위권 내 허브공항 가운데 인천공항을 제외하고는 모두 항공정비단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사장의 항공정비사업 추진에 경남 사천시, 충북 청주시 등 기존에 항공정비M사업에 공을 들여왔던 지역이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특히 사천에서는 지역 내 항공업계 관계자, 도의원, 시의원 등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감사원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정비사업 추진과 관련해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천MRO지키기대책위원장인 서희영 사천상공회의소 회장은 10일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항공정비의 전문성 향상과 경남에 집중된 항공MRO 관련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인천공항공사는 항공기정비계획을 백지화하고 여객수송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역균형발전 실현과 수도권 일자리 쏠림 현상 억제, 70개 항공부품회사가 50년 동안 다져온 항공제조 인프라 수호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항공정비사업에 공을 들여온 다른 지역의 반발을 의식해 꾸준히 항공정비산업에서 상생을 강조해 오고 있다.

정부의 방침 역시 각 지역의 항공정비클러스터 사이 상생협력을 추진한다는 방향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8월 언론 인터뷰에서 "국내 항공정비사업의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은 소재 및 부품산업에서 이뤄지고 이런 산업은 사천의 기업들에 집적화돼 있는 만큼 인천국제공항의 항공정비사업에서 절반의 수혜는 사천이 받는 상생구조"라며 "세계적 항공정비기업을 인천공항에 유치하고 사천 등 국내 항공정비산업과 동반성장을 추진해 대한민국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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