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상품과 가격, 배송에 적극 투자해 이마트몰을 국내 최고 온라인몰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마트가 당일배송인 '쓱(SSG)배송'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최저가에 이어 배송까지 쿠팡과 전면전을 선언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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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 이마트 대표. |
이마트가 10일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를 2020년까지 6개로 확대하고 쓱배송을 10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과감한 투자와 효율 극대화로 올해를 온라인기업으로 혁신 원년으로 삼아 신세계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몰은 올해 매출 1조 원을 내고 2023년까지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온라인몰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쓱배송을 2020년까지 현재 55% 수준에서 10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쓱배송은 주문한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배송해주는 서비스인데 이마트몰에서 오후 3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배송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서울수도권 지역에 온라인 전용센터를 6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전용센터는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 기존 서비스는 전문기사가 이마트에서 물건을 직접 골라 배송해줘 시간이 더 소요된다.
이마트는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를 ‘네오’(NE.O)라는 명칭으로 부르기로 했다. 네오는 차세대 온라인 점포(NExt generation Online Store)의 줄임말이다.
기존 온라인전용 물류센터인 보정점이 ‘네오001', 김포점이 ’네오002'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마트는 “최근 가동을 시작한 네오002는 배송서비스가 업그레이드 돼 네오001보다 상품 수가 2.5배 많은 5만여 개이며 하루 최대 2만 건까지 배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배송 투자확대가 쿠팡의 로켓배송을 정조준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쿠팡은 저렴한 생필품 가격과 함께 직접 고용한 배송전담직원인 쿠팡맨을 통한 24시간 배송으로 온라인쇼핑시장에서 급부상했다.
이마트는 소셜커머스에 빼앗긴 생필품 가격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잇달아 최저가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는 커피믹스를 기저귀와 분유, 생리대에 이어 네 번째 최저가판매 품목으로 10일부터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피코크와 노브랜드 등 자체브랜드 상품을 강화하는 한편 오프라인매장에 없는 이마트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상품을 지속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