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농산업 벤처 키우고 비료회사 해외판로 개척 지원

▲ 박성진 포스코 산학연협력실장(왼쪽)과 홍영호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벤처창업본부장(가운데), 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오른쪽)이  경상북도 포항에 있는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농산업 벤처·창업기업 발굴육성 및 철강 부산물 해외 실용화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포스코그룹이 농산업분야 벤처기업을 발굴해 육성하고 국내 비료회사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포스코그룹은 12일 경상북도 포항에 있는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농산업 벤처·창업기업 발굴육성 및 철강 부산물 해외 실용화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영호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벤처창업본부장과 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 박성진 포스코 산학연협력실장, 구경룡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소재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그룹사 산학연 기관이 참여하는 ‘포스코 벤처플랫폼’을 통해 농산업 분야 벤처기업을 발굴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업과학기술을 실용화시키는 전문성과 전문가 네트워크 및 사업화 지원자금을 활용해 사업화를 돕는다. 이와 함께 양측은 사업화 성공을 위해 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해 농산업 벤처기업의 해외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포스코그룹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철강산업 부산물인 수재슬래그를 활용해 만든 규산질비료를 중심으로 국내 비료회사의 해외진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규산질비료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고 남은 슬래그를 건조시키고 분쇄해 알갱이 형태로 만든 비료로 주로 벼농사에 사용된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 비료는 토양 산성화를 막고 철이온(Fe3+)이 논에서 나오는 메탄량을 15~20%가량 감소 시켜 온실가스 배출도 줄인다.

하지만 국내 규산질 비료시장은 국내 쌀소비 감소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해외판로 개척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있다.

포스코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식량사업 네트워크와 역량을 활용해 쌀 생산이 많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규산질비료의 해외공급과 현지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규산질비료의 해외 현지 농가 실증 테스트 및 효능과 경제성 등을 검증해 돕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은 올해 말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RCP) 인근 벼 수매농가에 규산질비료를 무상으로 배포할 계획을 세웠다.

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은 “수재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비료는 수확량 증산과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낳는다”며 “포스코그룹의 역량으로 국내 비료사의 수출을 돕고 해외 농업증산을 지원해 글로벌 모범시민 포스코가 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