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가 배터리 효율 성능실험에서 이전작인 갤럭시S6보다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는 9일 갤럭시S7을 포함한 여러 스마트폰의 배터리 성능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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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
이 실험에서 애플의 아이폰6S는 8시간15분의 배터리 수명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1715mAh(밀리암페어아워)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데 비하면 뛰어난 성능을 나타낸 것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은 3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는데도 6시간37분의 사용시간을 기록해 2550mAh의 배터리가 적용된 갤럭시S6의 7시간14분보다 수명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7엣지의 경우 3600mAh의 배터리가 탑재됐지만 사용시간은 7시간18분을 기록했다. 같은 화면 크기에 3000mAh의 배터리가 적용된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9시간29분의 사용시간을 기록했다.
배터리 용량 대비 사용시간으로 비교해 봤을 때 갤럭시S7 시리즈가 모두 갤럭시S6 시리즈에 비해 전력효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출시 당시에도 배터리를 소프트웨어와 최적화하지 못해 용량에 비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갤럭시S7에서 전력효율이 오히려 더 나빠진 것이다.
배터리의 수명을 결정하는 데는 소프트웨어 최적화 외에도 탑재된 AP(모바일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명확한 원인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폰아레나는 이번 성능실험에 사용된 모델이 삼성전자의 자체 AP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의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두 가지 모델 사이에도 성능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 갤럭시S7의 배터리 성능에 대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AP 탑재모델은 전력효율이 더 좋기를 기대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