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및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컨소시엄 관계자와 러시아 기술진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와 스푸트니크 라이트 원액 생산에 관한 기술을 이전받는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스푸트니크V는 2번 접종이 필요하고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1번만 접종하면 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드미트리 쿨리쉬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기술고문 등 스푸트니크V 및 스푸트니크 라이트 기술진 6명이 최근 충북 오송에 위치한 백신센터를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2달 동안 한국에 머물며 스푸트니크V 및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기술이전을 마무리하고 스케일업(대량생산) 과정 등 본생산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스푸트니크V 및 스푸트니크 라이트 원액을 위탁생산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스푸트니크V 및 스푸트니크 라이트 시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7월 초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제1캠퍼스 내 200리터 규모의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 2기를 설치했다.
백신센터가 완공되면 모두 10만 리터 규모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백신센터의 잉여설비 부분을 활용해 스푸트니크V 및 스푸트니크 라이트 이외에 다른 백신을 위탁생산할 준비도 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장기적으로 화이자, 모더나가 개발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코로나19 백신도 생산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이사는 "스푸트니크V와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위탁생산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백신사업을 시작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외에서 여전히 코로나19 백신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정부의 백신기업협의체 활동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