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이 경기도 평택에서 대토보상 부동산투자(리츠)사업을 처음으로 추진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평택브레인시티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토보상 리츠사업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 코람코자산신탁 사옥 입구. <코람코자산신탁> |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평택브레인시티의 대토지주 35인 및 시행대행사 브레인시티상가대토조합과 대토보상권 현물출자 협약을 맺었다.
앞서 7월 말에는 국토교통부에 '코람코평택브레인시티대토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람코대토리츠1호)'인가를 신청했다.
코람코대토리츠1호는 코람코자산신탁 설립 이래 최초로 추진하는 대토보상리츠로 투자규모는 1300억 원대다.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평택브레인시티 상업지구에 오피스텔 320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한다.
대토리츠사업은 정부의 신도시 공급계획 등 공익사업으로 토지를 수용당한 토지소유자들이 토지보상으로 받게 되는 대토보상권을 리츠에 현물 출자하는 투자방식이다.
리츠운용사는 출자받은 토지에서 최적의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출자자들에게 배당한다. 출자자는 보상받은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운용사는 개발사업부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다양한 수익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2010년 대토리츠제도가 국내에 도입된 이래 동탄, 평택, 하남 등지에서 모두 7개의 대토리츠가 설립됐다. 하지만 대부분 300~500억 원대의 소규모 사업이었으며 건물용도도 주로 근린생활시설로 한정됐다.
코람코대토리츠1호가 향후 대토리츠 시장 확대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대토리츠1호를 통해 토지출자자에게 연 29%대의 수익을 배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풀리게 되는 수도권 3기 신도시 토지보상비가 부동산시장으로 재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토보상을 유도하는 한편 규제완화와 세금혜택을 통해 대토리츠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대표는 “정부의 대규모 신도시 공급계획에 따라 대토리츠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람코가 최초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앞으로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할 대토리츠 시장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