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이 세계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당국을 향해 IT기업들의 금융업 진출 확대에 대응한 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3일 로이터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대형 IT기업의 금융서비스 제공은 금융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구글, 중국 알리바바 등 대량의 데이터를 보유한 IT기업들이 금융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결제은행은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IT기업들이 보험과 자산관리 등 영역까지 침범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런 변화가 세계 각국 중앙은행에 많은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결제은행은 “이런 변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 것은 금융인프라의 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IT기업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환경이 바뀌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앙은행에서 금융시장을 통제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결제은행은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당국이 심각성을 두고 이런 사태를 지켜보며 규제 도입 등 대응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제결제은행은 국제 금융시장 안정을 추구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의 협력을 증진시키는 기구로 세계 경제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