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로이힐과 수소환원제철 구축에 협력, 김학동 "탄소중립"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베리 피츠제랄드(Barry Fitzgerald) 핸콕 철광석사업 총괄 겸 로이힐 이사(영상 화면 왼쪽 앞)와 함께 탄소중립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포스코가 호주 원료 공급사인 로이힐과 탄소배출 저감을 포함해 수소환원제철 구축에 협력한다.

포스코는 로이힐과 광산산업과 철강산업 전반에서 온라인으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 대표이사 사장과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게하드 벨즈만(Gerhard Veldsman) 로이힐 최고경영자, 게리 코르테 핸콕 최고경영자, 베리 피츠제랄드(Barry Fitzgerald) 핸콕 철광석사업 총괄 겸 로이힐 이사 등이 참석했다. 핸콕은 로이힐의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김 사장은 “포스코의 세계적 제철 기술력과 로이힐의 광업 전문성을 활용해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한다면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업적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포스코는 로이힐과 광산업부터 철강업 전반에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수소환원제철공법을 활용한 HBI(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가공품)생산 △수소 생산 △신재생에너지사업 △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 등의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사업 발굴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산소를 제거한 철광석 가공품(HBI)은 수소환원제철에서 사용되는 원료로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된 것이 일반적이다.

로이힐은 호주 북서부 필바라에서 연간 6천만 톤의 철광석을 생산하는 대형 광산 회사로 포스코는 로이힐 지분 12.5%를 보유해 로이힐로부터 해마다 1600만 톤 규모의 철광석을 공급받고 있다.

두 회사는 우선 로이힐에서 채굴한 철광석과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산소를 제거한 철광석 가공품(HBI) 생산체계를 도출하는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고로조업에서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키기 위해 석탄을 환원제로 사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반면 수소환원제철은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없이 환원철을 만든 이후 철강제품을 생산한다.

이와 함께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찾는다.

포스코와 로이힐은 호주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활용해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로이힐 게하드 벨즈만 최고경영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철강업계와 광산업계가 미래를 위해 협력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결해 포스코와 함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