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2021-07-30 17:14:27
확대축소
공유하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 본부에서 열린 사전청약 종합점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그 당이 창출한 박근혜 대통령과 그 주변 세력을 국정농단세력으로 구속하고 수사했던 사람"이라며 "윤석열이란 분이 왜 정치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은 단순히 누구를 향한 증오, 반사적 효과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할 희망과 비전, 철학이 뒷받침되는 후보와 정당이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지지율이 높으니, 권력을 교체해야 하니까 등과 같은 막연한 생각으로 얼마나 정치가 지속될 수 있을지 국민이 지켜보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자기부정을 놓고 검증이 치열할 것으로 봤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출신을 대통령선거후보로 영입해 정권교체라는 걸 들고 국민 앞에 나서게 됐다"며 "국민이 어떻게 볼지 평가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념과 정책을 들고 미래를 준비하고 함께 정당에서 성장한 후보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두 사람을 데려다가 대선후보로 세우는 게 세계 정치사에서 상당히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현상"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치열한 내부검증과 논쟁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민주당에 미칠 영향을 두고는 "민주당으로선 대선국면이 간명해지고 좋아졌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