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올해 1분기에 대우조선해양의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5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정성립 사장은 5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생산·저장·하역 설비의 명명식에 참석해 “지난해 4분기는 3분기에 이어 연이은 적자를 냈을 것”이라면서도 “이는 여러번의 실사를 통해 예견됐던 상황이므로 나빠졌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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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분기에 모두 7천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조선해양은 7일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한 연간 실적을 공개한다.
정 사장은 “올해 1분기 턴어라운드가 가능한지가 중요한데 현재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며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급속히 안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이 올해 1분기부터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수주잔량에서 글로벌 조선기업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힌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량 가운데 척당 2억 달러에 육박하는 천연가스운반선(LNG)선이 51척에 이른다.
또 2014년에 수주했던 가스선 수주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로 연결된다는 점도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기여할 공산이 크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들어 수주를 한 건도 올리지 못 한 데 대해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목표로 잡은 수주량 100억 달러는 저유가 기조 때문에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도 “수주잔량이 세계 1위이기 때문에 신규수주가 부진해도 일감 면에서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양플랜트의 경우 저유가로 발주가 없지만 하반기부터는 기대해볼만 하다”며 “상선에서 수주를 만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