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 모두 58조 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바이오사이언스에 각각 80조 원, 63조 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린 데에는 미치지 못했다.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카카오뱅크> |
27일 KB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일반공모주 청약에는 모두 58조3020억 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에 28조8573억 원이 몰렸고 다른 회사의 증거금은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24조1814억 원, 하나금융투자 3조787억 원, 현대차증권 2조1846억 원 등이었다.
카카오뱅크 일반공모주 청약에는 모두 186만44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앞서 5월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에 474만4557개의 청약계좌가 몰린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쳤다.
중복청약이 금지된 탓에 여러 증권사에서 청약을 신청할 수 있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 때보다 청약건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복청약이 금지되면서 청약건수가 줄어든 덕분에 카카오뱅크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균등배정방식으로 평균 4주 이상의 공모주를 배정받게 됐다.
카카오뱅크 공모주 가운데 ‘균등배정’ 물량은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1636만2500주의 절반인 818만1250주다.
균등배정 물량을 186만44개의 청약계좌에 동등하게 배분한다고 계산하면 약 4.39주씩을 받게 되는 셈이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에는26일과 27일 이틀 동안 모두 83만1431개의 청약계좌가 몰렸다.
KB증권의 균등배정 물량이 440만5288주인 점을 놓고 계산해보면 5.29주씩 받을 수 있는데 접수된 청약계좌에 똑같이 5주씩 나눠주고 남은 주식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 배정하게 된다.
나머지 증권사에 청약을 접수한 투자자들이 균등배정을 통해 받게 되는 공모주 수는 한국투자증권 3.41주, 하나금융투자 4.49주, 현대차증권 6.4주가량이다.
카카오뱅크 공모주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182.7대 1로 나타났다.
일반공모를 통한 1636만2500주 모집에 29억8984만7420주의 청약이 접수됐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의 경쟁률은 168.0대 1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207.4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투자의 경쟁률은 167.3대 1로 가장 낮았다.
현대차증권의 경쟁률은 178.0대 1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공모주 배정 결과는 29일 공고되고 8월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카카오뱅크는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732.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문금액은 약 2585억 원으로 기업공개 사상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그 결과 카카오뱅크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3만9천 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