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가 비조선부문의 호조가 이어져 올해 영업이익 1조2천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중공업지주는 하반기 비조선부문이 실적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올해 영업이익 1조 웃돌 전망, 비조선부문이 이끌어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회장.


현대중공업지주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4985억 원, 영업이익 1조272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34.8% 늘고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정유부문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사업의 실적 호조뿐 아니라 11월 올레핀 석유화학공장(HPC, 중질유 분해설비) 상업가동을 시작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올레핀 석유화학공장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 800억 원, 내년부터는 연간 영업이익 5천억 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조만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가 마무리되면 건설기계부문(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의 가치 재정립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

조선부문에서 일회성 비용의 반영이 끝난 점도 앞으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2분기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분법이익 대상인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의 일회성손실이 제거됐다”며 “손자회사 현재중공업이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면 한국조선해양의 투자여력도 커진다”고 내다봤다.

조선부문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강재(후판)가격 인상 예상분 8960억 원을 공사손실충당금으로 선반영했고 지분법이익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에 영업손실 1943억 원이 반영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한국조선해양의 지분 30.95%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