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수소경제 성장에 힘입어 암모니아사업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정밀화학 주가 상승 예상, "수소경제 타고 암모니아사업 부각"

▲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6일 롯데정밀화학 목표주가를 1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23일 롯데정밀화학 주가는 7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최대 암모니아 유통회사로 인프라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수소경제가 성장하면서 암모니아 사업이 재평가되고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수소경제 성장에 따라 국내 암모니아 유통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지닌 롯데정밀화학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암모니아는 수소 운반체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다는 점에서 친환경선박연료로 주목받는다. 다만 암모니아는 공기보다 가볍고 부식성이 강한 독성가스로 누출되면 인명피해 등 위험요인이 많다. 이에 암모니아를 안정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노하우와 저온 고압시설 설비투자가 필요하다.

롯데정밀화학은 이미 연 90만 톤 수준의 암모니아를 유통하고 있다. 국내 수입량의 60% 이상을 담당한다.

강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수소사업 관련 목표를 달성한다면 국내 암모니아 수요는 현재 1300KTPA에서 2030년까지 3900KTPA로 3배 성장할 것"이라며 "롯데정밀화학이 이 가운데 3500KTPA를 유통해 유통물량은 현재 4배 수준으로 늘어나 국내 유통물량의 90%를 담당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최근 진출한 암모니아 벙커링사업도 성장요인으로 꼽았다.

강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은 최근 HMM과 롯데글로벌로지스, 포스코, 한국선급, 한국조선해양 등과 '친환경선박/해운시장 선도를 위한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과 벙커링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맺어 암모니아 벙커링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며 "선박에서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한다면 최소한 수 천억 원 규모의 추가 성장기회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롯데정밀화학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조6210억 원, 영업이익 20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8.2%, 영업이익은 50.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