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주력제품의 마진을 개선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배영지 KDB증권 연구원은 3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매출 4조8850억 원, 영업이익 3320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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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열 코오롱 회장. |
이 전망치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18.6% 늘어나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매출 성장보다는 주력제품의 수익성을 개선해 질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배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분기에 우호적인 환율이 조성된 산업자재부문의 타이어코드 판매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향후 몇년 동안 글로벌 공장증설도 없어 수급 개선에 따른 마진 개선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보강재로서 2011~2012년 동안 타이어코드 제조공장이 전 세계적으로 증설돼 공급과잉 현상을 겪었다. 하지만 증설 물량이 시장에서 대부분 소화됐고 2018년까지 예정된 증설이 없어 수익성이 계속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필름·전자재료와 화학 부문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 연구원은 “필름·전자재료부문은 지난해 4분기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지출이 사라져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화학부문도 원재료 가격이 낮은 상황에서 100%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어 호실적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섬유사업부문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아라미드 타이어코드와 범퍼빔 쪽으로 제품 믹스를 개선하고 있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배 연구원은 전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3.2%에서 지난해 5.8%로 개선됐다. 올해는 영업이익률이 6.8%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