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이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만디리은행 본점에서 NH농협금융과 만디리은행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부디 사디킨 만디리은행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인도네시아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2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농협금융과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만디리은행과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만디리은행은 전체 자산 74조 원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국책은행이다. 전체 영업점만 2300여 개에 이르며 계열사를 통해 이슬람채권금융(수쿠크), 증권업,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다양한 금융업을 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이번 제휴협약을 통해 만디리은행과 은행, 보험, 마이크로파이낸스 등 금융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한다. 만디리은행에서 현지에 보유한 영업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동 지분투자도 진행한다.
농협금융은 농업 관련 대출, 농가 신용보증, 농업보험 등에 대한 노하우를 통해 농업과 관련된 현지 금융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만디리은행뿐 아니라 다른 민영은행들과 접촉해 현지 은행 인수나 지분투자를 통한 공동경영을 협의해 왔다”며 “이번 제휴협약을 계기로 농업금융을 활용한 사업모델과 진출방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에서 파델 무하마드 국회 제7위원회 위원장, 밤방 브로드조네고로 재무부 장관, 물리아만 하다드 금융위원장 등을 만났다. 김 회장은 이들에게 농협금융의 강점과 사업모델 차별화를 직접 설명해 우호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향후 농협금융의 해외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농협금융은 금융과 유통을 아우르는 범농협 인프라를 갖춰 해외시장에서 더 큰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지금까지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해외 진출에서 눈에 띄는 진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1월에 중국 공소그룹과 제휴협약을 체결하고 합작금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에도 농협은행을 앞세워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