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과 쌍용자동차의 2월 내수 판매량이 나란히 늘었다.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6월 말까지 연장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자동차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뒷걸음질했다. 중형세단 SM6가 3월에 출시되면서 대기수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 한국GM, 내수 판매 2003년 이후 2월 기준 최대 실적
한국GM은 2월에 내수 1만1417대, 해외 3만3193대를 합쳐 모두 4만4610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보다 13.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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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의 쉐보레 스파크. |
한국GM의 내수 판매는 신형 스파크가 이끌었다. 한국GM은 2월에 5852대의 신형 스파크를 팔았다. 스파크는 기아자동차의 모닝을 제치고 6개월 만에 경차 판매 1위에 올랐다.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도 둘이 합쳐 지난해 2월보다 5.8% 늘어난 858대가 팔렸다.
반면 준대형세단 임팔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임팔라는 1255대 팔리며 1월에 비해 판매량이 19.1% 줄었다.
한국GM은 2월에 지난해 2월보다 9.8% 늘어난 3만3193대를 수출했다.
데일 설리반 한국GM 부사장은 “지난해 출시한 스파크, 트랙스 디젤 등 신차가 고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며 “올해도 7개 이상의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내수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쌍용차, 티볼리 수출로 해외 판매량 크게 늘려
쌍용차는 2월에 내수 6982대, 해외 3592대를 합쳐 모두 1만5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2월보다 10.4% 증가한 수치다.
쌍용차의 2월 내수 판매는 지난해 2월보다 6.3% 늘었다.
쌍용차는 1월에 코란도 스포츠를 시작으로 렉스턴W, 코란도C의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수출도 티볼리 수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2월보다 13.9% 증가했다.
쌍용차는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티볼리에어를 유럽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티볼리에어는 국내에서 8일 출시된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소비 위축과 조업일수 감소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며 “새롭게 출시하는 티볼리에어를 통해 글로벌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르노삼성차, 1월보다 판매 2배 증가
르노삼성차는 2월에 내수 4263대와 수출 1만1097대를 합쳐 모두 1만5360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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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
그러나 1월에 비해서는 내수 판매가 103% 급증했다. SM7과 SM5 모두 1월보다 판매량이 2배가량 늘었다.
SM7의 경우 전체 판매량 639대 가운데 LPe 모델이 절반을 넘은 386대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르노삼성차의 2월 수출은 지난해 2월보다 6.4% 늘었다. 북미지역으로 전량 수출하는 닛산 로그의 수출이 지난해 2월보다 103% 증가한 덕분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