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새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발명 프로젝트’가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아이돌의 이름을 딴 자체브랜드 상품으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마트가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자체브랜드(PL) 상품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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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가수의 콘텐츠와 식음료 먹거리를 결합한 한류편의점 ‘SUM(썸)마켓’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마트는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EXO(엑소)손짜장‘과 ’슈퍼주니어 하바네로 라면‘, ’동방신기 트러플로즈초콜릿‘, ’소녀시대팝콘‘, ’샤이니 탄산수‘ 등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아이돌들의 이미지가 담긴 협업상품을 3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장영진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서로 다른 두 개의 강력한 플랫폼이 만나 지금까지와 완전히 새로운 상품을 발명했다”며 “앞으로 발명 프로젝트를 통해 이마트만의 혁신 행보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품은 정용진 부회장이 추진하는 ‘발명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정 부회장은 국내 대형마트사업이 부진하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할인 외에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발명 프로젝트’를 지난해 시작했다.
이마트는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프리미엄 자체브랜드 ‘이마트 X SM’을 3일부터 전국 140여 개 매장과 이마트몰에서 판매하며 올해 상반기 안에 40여 종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는 협업상품이 10~20대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협업상품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추억할 수 있는 쇼핑품목이 돼 이마트가 한국 방문 때 꼭 들러야 할 쇼핑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협업상품의 해외진출에 대해서도 SM엔터테인먼트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서울 삼성동 본사에 한류 편의점인 ‘SUM(썸)마켓’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SUM마켓은 SM엔터테인먼트의 한류스타 기념품 가게 'SUM'을 식음료 부문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마트와 SM엔터테인먼트의 제휴가 확대되면서 정용진 부회장과 이수만 회장의 관계도 주목된다.
정 부회장과 이 회장은 경복고 선후배 관계로 김해성 이마트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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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이마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협업해 자체브랜드(PL) 상품으로 만든 'EXO (엑소)손짜장'과 'EXO 손짬뽕'을 여학생들이 만져보고 있다. <뉴시스> |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부터 한류 콘텐츠와 가정간편식, 스낵 등 식음료 가공식품의 협업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는 이번 협업을 통해 기존에 없던 한류상품을 확보하게 되고 SM엔터테인먼트는 SUM마켓에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마트는 올해를 해외수출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는데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상품이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3년 자체브랜드 상품의 수출을 시작해 지금은 미국과 홍콩, 몽골, 호주 등 6개국에 ‘데이즈’와 ‘피코크’ 등을 수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