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이 20일 대구 달서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구를 방문해 민주화운동이 시작된 곳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은 20일 대구를 찾아 간담회를 열고 "TK지역은 기득권을 타파하고 국민의 권리가 훨씬 중시되고 나라의 미래를 더 많이 생각하는 아주 리버럴하고 진보적인 도시"라며 "4·19 혁명은 2·28 대구의거에서 시작돼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이어진 일련의 국민혁명이다. 민주화 운동의 시작이 바로 이곳 대구"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민생행보인 '
윤석열이 듣습니다'의 일환으로 이날 대구를 방문했으며 2·28 민주운동 기념탑 참배를 마친 뒤 민주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구의 보수성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념회 원로의 질문에 “저는 대구·경북(TK) 지역이 보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보수적이라는 말은 이 지역이 어른을 공경하고 유교문화가 잘 안착돼 있는 곳이라는 뜻이지 어떤 진영에 있어서 보수적이라는 말은 아니다”고 말문을 뗐다.
윤 전 총장은 이어 “2·28 정신은 과거 기억으로 끝내서는 안 되고 대구시민 여러분, 경북도민 여러분이 전부 힘을 합쳐 산업화를 선도해온 이 지역이 다시 한번 법치 민주화 기반에 입각해 재도약하고 큰 번영을 이뤄야 한다”며 “대구경북 시민 여러분과 함께 대구경북지역이 번영과 도약의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힘껏 뛰겠다”고 말했다.
'2·28민주의거'는 대구시 8개 고교 학생들이 1960년 2월28일에 자유당의 독재와 불의에 항거해 벌인 민주화 시위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과 동산병원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대구·경북(TK) 봉쇄발언을 꺼내 “철없는 미친 소리”였다고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대구에 이어 부산·경남지역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