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개념도. <한국은행> |
카카오의 블록체인계열사 그라운드X가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모의실험을 맡게 됐다.
한국은행은 20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용역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그라운드X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입찰에는 그라운드X와 네이버 라인플러스, SKC&C가 참여했다. 12일 입찰을 마감하고 19일 제안설명서 발표가 진행됐다.
그라운드X는 총점 95.3754점으로 사업을 따냈다. 기술평가(85.4004점)와 가격평가(9.975점) 모두 경쟁사들을 제쳤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사들과 함께 모의실험 사업에 나선다. 컨센시스, 온더 등 국내외 블록체인 기업과 KPMG, 에스코어 등 컨설팅 기업도 참여한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전자적 화폐다. 민간에서 발행하는 가상화폐와 달리 정부가 가치를 보증하고 발행과 관리 등을 정해진 기관이 담당해 법정화폐로 지위를 인정받는다.
한국은행은 아직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계획은 없으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모의실험에 나서고 있다.
7월 안에 연구용역 계약을 맺고 8월부터 모의실험 연구에 착수해 2022년 6월까지 10개월 동안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예산은 49억6천만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