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부겸 국무총리가 아프리카 파병 중이던 청해부대의 34진 문무대왕함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송구함을 전했다.
김 총리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장병들의 건강을 세심히 챙기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국방부는 임무수행 중 복귀하는 장병들의 치료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갑작스러운 교대로 인해 임무 공백이 없도록 후속조치를 철저히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해부대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과 중동 오만만 일대에서 운항하는 우리 선박 등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해외파병부대다.
15일 처음 확진자가 발생해 지금까지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301명 가운데 82.1%인 247명이 확진됐다. 이날 전원이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 총리는 전날 시작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백신 접종과 관련해 걱정많은 학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첫 접종인 만큼 학생과 학부모님의 걱정이 많다"며 "예방접종센터는 물론 학교나 가정에서도 학생들의 접종 후 건강 상태에 대해 더욱 면밀히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의 4차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 총리는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이동량이 크게 줄지 않은 가운데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커지고 있고 전국의 감염재생산지수도 이전보다 높아졌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향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떻게 조정할지 미리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