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유도무기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과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2일 LIG넥스원이 올해 매출 2조1240억 원, 영업이익 1640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46.4% 늘어나는 것이다.

  LIG넥스원, 유도무기에 힘입어 올해 최대 실적과 수주 예상  
▲ 이효구 LIG넥스원 부회장.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이 지난해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한 천궁(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의 판매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봤다.

LIG넥스원은 2012년 하반기와 2014년 하반기에 천궁 1, 2차 양산사업을 수주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천궁 양산을 본격화했다. 사업규모는 2조 원에 이르는데 이는 올해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방산물자 국산화율이 올라가면서 LIG넥스원의 연구개발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LIG넥스원이 개발하고 있는 제품이 첨단무기 계통인 점을 고려하면 다른 방산기업과 비교해 지속적인 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IG넥스원이 올해 신규로 수주하는 사업의 규모도 창립 이래 최대일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이 올해 국내에서 수주할 가능성이 큰 대규모 프로젝트는 현궁(대전차 유도미사일)과 TMMR(다대역 무전기) 양산사업으로 두 프로젝트를 합산해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경상적인 수주까지 포함하면 올해 국내 수주 물량만 3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LIG넥스원은 중동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유도무기와 전투체계, 통신장비 등을 수출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글로벌 대표기업과 기술격차가 크지 않아 수출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방산수출 확대 정책에 힘쓰고 있고 최근 미사일계통의 방어체계가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점도 LIG넥스원이 올해 수주를 늘릴 수 있는 이유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