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김 전 부총리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시대가 요구한다면 스스로를 던질 각오가 돼 있는가'라는 물음에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정치세력과 의사결정세력이 교체되지 않으면 지난 20년 동안 우리 사회와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며 "미래와 우리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여러 가지 마다하지 않고 헌신하는 것이 제 도리"라고 말했다.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만큼 정치 입문과 함께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풀이됐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출간되는 '대한민국 금기 깨기'라는 책을 통해 승자독식구조를 깨고 기회복지 국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3지대'라는 말은 부정했지만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전 부총리는 제3지대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 "'제3지대'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정치세력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정치세력과 의사결정세력의 교체에 찬성하는 분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지급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김 전 부총리는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관련해 "위험에 처하고 수요가 있는 사람에게 두텁게 지급해야 한다"며 "많은 분이 소비 진작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부총리 재직 시절 최저임금을 둘러싼 갈등을 놓고 "최저임금 인상은 필요하지만 계획성 있게 하자고 주장했다"며 "그런 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