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통신3사 가운데 실적 개선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데다 핀테크사업을 향한 기대도 커진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KT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4만2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KT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6일 3만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KT 2분기 실적은 통신3사 중 가장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무선사업의 안정적 실적 개선과 함께 금융업 사업가치가 주목받을 때다”고 말했다.
KT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1천억 원, 영업이익 432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25.8% 늘어난 것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6월 말 기준 500만 명을 웃돌면서 35%의 보급률을 나타냈고 가입자당매출(ARPU)도 1분기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계열사인 비씨카드가 실적 회복세를 나타내고 지니뮤직, 나스미디어 등 미디어 계열사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KT 실적 개선세는 경쟁사를 추월할 정도로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그룹사에서 핀테크 사업가치가 주목받고 있어 향후 KT 주가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상장이 다가오면서 KT가 보유한 케이뱅크 사업가치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뱅크 기업가치가 장외에서 40조 원에 이르고 있어 케이뱅크도 최소 10조 원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비씨카드가 KT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결제플랫폼과 마이데이터 사업을 확대해 생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며 “케이뱅크는 기술 기반으로 차별화된 중금리 전용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실명인증 가상계좌서비스 제휴를 맺은 업비트와 시너지로 30대 고객 비중이 급증하는 점도 케이뱅크 경쟁력을 더할 것으로 분석됐다.
KT는 2021년 연간 매출 24조7680억 원, 영업이익 1조52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28.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