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건 외교부 1차관(오른쪽)이 17일 오전 외교부 청사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했다. <외교부> |
일본 언론들이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성적(性的) 표현’으로 폄훼했다는 논란을 신중하게 보도했다.
아시히신문은 18일 지면에 "주한일본대사관이 한국 언론사 기자의 취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소마 공사에게 엄중한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아사히는 이 기사에서 "한국 JTBC가 '일본 대사관 고위 관계자(소마 공사)가 15일 JTBC 기자와 대화 가운데 마스터베이션(자위)이란 표현을 사용했다'고 16일 보도했다"고 했다.
소마 공사의 문제 발언과 관련한 주한일본대사관의 조치와 한국 외교부의 항의 사실 등도 소개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주한일본대사관이 소마 공사의 발언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했지만 문 대통령 개인을 겨냥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해명한 사실을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교도통신 기사를 전재해 관련 내용을 전하면서 문제가 된 발언을 명확히 적시하지는 않았다.
도쿄신문은 교도통신 전재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놓고 홀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취지로 소마 공사가 마스터베이션이란 표현을 사용했다는 JTBC 보도를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 기사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아이보시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엄중히 항의하고 가시적이고 응당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한국 정부가 소마 공사의 본국 소환을 요구했다는 한국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과 관련해 아직 공식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17일 “홋카이도 방문 중 취재진에게 ”사안의 상세한 내용은 모르겠다“며 ”주한대사가 공사에게 엄중 주의를 줬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