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친환경 미래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오일터미널 지분을 매각한다.

현대오일뱅크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인 현대오일터미널 지분을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자회사 현대오일터미널 매각 추진, "정유사업 개편"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현대오일뱅크와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가 평가한 현대오일터미널의 시장가치는 모두 2천억 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8월 말까지 현대오일터미널 전체 지분의 90%를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고 잔여지분 10%는 계속해서 보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2년 설립된 현대오일터미널은 울산과 평택에서 석유제품 탱크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2020년 매출 452억 원, 순이익 109억 원을 거뒀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오일터미널 지분을 매각해 얻은 대금 1800억 원을 친환경 미래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3월 정유사업의 매출비중을 기존 85% 수준에서 2030년까지 45%로 낮추고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블루수소 등 3대 친환경 미래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70%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기존 정유사업의 구조개편과 친환경 미래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