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원전 4호기에서 발생한 화재가 발전기의 볼트를 제대로 조여놓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5일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신고리원전 4호기 터빈발전기 부속설비 화재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분배링 고정벨트 조임력이 제작사 작업지침서 기본값에 일부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신고리원전 3호기와 4호기 전경. <새울원자력본부> |
분배링은 발전기 회전자로 전류를 보내는 설비인 콜렉트링에 붙어있는 장비를 말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분배링 고정볼트 조임이 미흡해 접촉저항이 커졌고 이 때문에 콜렉터링 내부온도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분배링과 콜렉터링 접촉부위가 가열돼 액화됐고 절연기능이 떨어지면서 불꽃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수력원자력이 화재발생을 발견한 뒤 외부 소방대에 즉시 신고해야 했지만 신고가 자체 소방대에 한 것보다 늦어졌다며 절차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수력원자력이 7월 말에 신고리원전 4호기의 정비작업을 마치면 발전소 안전성을 확인하고 재가동을 승인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