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준석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6월28일 감사원장 사퇴 뒤 17일 만이다.
최 전 원장은 15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를 면담한 뒤 입당행사를 열었다.
최 전 원장은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정당 밖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는 정당에 들어가서 함께 정치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는 것이 바른 생각이라고 판단했다"며 "온국민이 고통받는 현실에서 정권교체를 이루는 중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들이 이제는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런 나라를 만드는 데 앞으로 제 모든 걸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 전 원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이다.
- 어떤 정치를 할지 키워드로 밝힌다면.
"새로운 변화와 공존, 이런 것이 추구할 가치가 아닌가 한다."
- 빠른 입당 결심 이유는. 감사원장직 사퇴 보름 만의 입당으로 정치 중립성 훼손 비판이 나올 수 있는데.
"입당할지, 언제 어떠한 방법으로 할지 많은 조언을 들었다. 중요한 건 개인적 유불리를 떠나 저와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빨리 만나 함께 고민하면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함께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차별화 의도인가.
"지금까지 다른 분들의 행동이나 선택에 따라서 저의 행보를 결정하지 않았다. 여러 유불리와 관계없이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빨리 만나 함께 고민하면서 앞으로 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충분히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 정권교체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라가 너무 분열돼 있다. 여러 정책이 사실 선한 뜻으로 시작했다 해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된다. 특히 어려운 국민에게 피해가 간다. 그뿐 아니라 국민이 우리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될지 우려한다. 현재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수행하는 정책이 지속가능한지에 관해 많은 의문이 있다. 이런 것을 종합했을 때 이 정부가 현재의 방향대로 그대로 간다면 어려움이 닥칠 거라는 우려를 지니고 있었다."
- 감사원장 재직 중에 입당을 결심했나.
"감사원장 하면서 그런 생각한 적은 없다. 퇴임의 변에서 말한 것처럼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이는 상황에서 도저히 직을 수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했다. 정치를 과연 해야 하냐 말아야 하냐 고민도 있고 과연 정치를 한다면 잘할 수 있을 것인가도 고민했다. 정치를 한다면 어떤 길로 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되는 마지막 결정은 사실 어젯밤 밤새 고민하며 결정했다. 저에 관해 많은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