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코로나19 탓에 베트남 가전공장의 일시 생산중단을 요구받았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13일 “베트남 호찌민시가 사이공 하이테크파크 산업단지에 위치한 글로벌기업들의 생산공장에 현장숙소를 마련하기 위한 일시적 생산중단을 요구했다”며 “삼성전자의 가전공장도 생산중단 대상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 삼성전자 로고.
삼성전자 사이공 하이테크파크 가전공장은 사업장 규모가 70만m2에 이르는 삼성전자 최대의 생활가전 생산기지다.
베트남 호찌민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9일부터 24일까지 15일 동안 자택 대피령을 내렸다. 자택 대피령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한 달까지 연장될 수 있다.
사이공 하이테크파크의 현장숙소 마련 요구는 자택 대피령 기간에 공장 가동을 원하는 기업들을 위한 조치다.
레 비흐 로안 사이공 하이테크파크 부관리자는 블룸버그와 통화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들의 공장에 직원들이 공장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숙소 구축계획과 검역 계획의 제출을 요청했다”며 “기업들의 계획을 검토한 뒤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기업들의 공장 재가동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6월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닌성 스마트폰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21일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전자가 직원들의 숙식을 공장 안에서 해결해 주는 조건으로 공장이 재가동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