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아시아 지역의 나프타 분해설비(NCC) 증설이 이어지면서 원가 경쟁력이 약화돼 올해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수소사업 투자 발표로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44만 원에서 38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26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석유화학산업은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 나프타 분해설비 증설이 다수 이어지면서 공급이 늘어 소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가와 나프타 가격이 올라 원가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13일 수소사업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면서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모두 4조4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수소사업의 비전과 정밀화학 소재 개발 등 신사업의 투자확대로 장기적으로 롯데케미칼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13일 수소사업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면서 2030년 블루수소(수소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수소)와 그린수소(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를 모두 60만 톤 생산할 계획을 내놓았다.
또한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모두 200개 확보하고 수소탱크를 연간 50만 개 생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황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수소사업 발전 가능성은 높지만 정부의 지원과 적극적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9440억 원, 영업이익 1조86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46.8%, 영업이익은 421.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