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건설기계 8036대, 산업차량 4667대 등 모두 1만2703대의 주문잔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건설기계 상반기 신흥시장에서 판매 늘어, 주문잔량 1만3천 대

▲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2021년 1분기 신흥시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2260억 원으로 수주량 역시 60% 증가했다. 

현대건설기계는 2분기 수주가 늘면서 건설기계 2740대, 산업차량 933대 등 1년 전보다 2337대 늘어난 3673대의 물량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동에서 판매량이 늘었다.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지역에서 입찰 계약을 잇달아 수주함에 따라 3분기에도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중국에서는 굴착기 판매대수가 감소했지만 해외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상반기 시장 점유율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기계는 "중국 시장에서 수요 감소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속도조절이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 높았던 판매량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올해 실적이 부진한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판매량 감소 추세는 8~9월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기계는 5월 한 달 동안 울산 공장에서 건설기계 1805대, 산업차량 1308대 등 3113대의 장비를 생산해 2018년 5월 이후 최대 월간 생산량을 달성했다.

현대건설기계는 현재 주문량이 크게 늘어나 공급부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함께 원자재 생산에 필요한 건설장비의 수요가 늘어났고 신흥시장에서 수주물량이 늘어난 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최근 위축된 것처럼 보이나 연간으로 보면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신흥시장에서 잔여 수주물량도 충분한 상황”이라며 “수주한 물량을 제때 납품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