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호 하나은행장의 메타버스 캐릭터 라울(왼쪽에서 두 번째)이 7월12일 메타버스 안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신입행원들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하나은행> |
하나은행이 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연수원을 가상세계에 그대로 옮겼다.
가상세계에 구현한 하나글로벌캠퍼스를 통해 젊고 역동적 기업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직원들의 비대면 소통의 장이자 자발적 학습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12일 네이버의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해 가상세계에 하나글로벌캠퍼스를 구현하고 메타버스 연수원 개관 행사와 신입행원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벗바리 활동’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를 합친 말로 이용자가 교류하며 다양하게 활동하는 가상세계를 가리킨다.
가상세계에 새롭게 건설된 하나글로벌캠퍼스는 하나금융그룹이 첫 번째로 공개하는 메타버스 공간이다. 2019년 5월 인천 청라에 문을 연 실제 연수원의 구조와 외형을 생생하게 구현해 마치 현실세계의 연수원을 방문한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메타버스 연수원은 2021년 하나은행 신입행원들이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손수 만들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연수만 받고 한 번도 연수원에 가보지 못했던 신입행원들은 ‘만약 가볼 수 없다면, 직접 만들고 경험해보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다운 도전으로 또 하나의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완성했다고 하나은행은 전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제페토 내 아바타 캐릭터 '라울(Raul)'로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신입행원들이 라울에게 자신들이 직접 설계하고 만든 공간을 안내하며 기념사진은 물론 함께 '셀카'를 촬영하기도 했다.
이날 신입행원 대표로 메타버스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소개한 이은재 잠실역금융센터지점 계장은 “코로나19를 긍정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기획한 아이디어가 시중은행 최초의 메타버스 연수원이 돼 놀랍고도 기쁘다”며 “앞으로도 동기들과 함께 MZ세대의 젊은 시각으로 하나은행의 새로운 도전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상 로비에서 개최된 벗바리 활동 수료식에서는 영업점 발령 이후 벗바리와 성장해온 신입행원들의 경험이 공유됐다.
하나은행의 벗바리제도는 1995년부터 운영해 온 신입행원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선배행원이 벗바리가 돼 신입행원의 영업점 적응을 돕고 실무역량과 기업문화 관련 과제를 함께 수행하며 신입행원의 성장을 도모한다.
김범진 고덕역지점 계장은 “라울과 셀카 촬영이 메타버스라 그런지 더욱 꿈만 같다”며 “앞으로도 선배들과 손님들과 대면과 비대면 모든 소통에서도 감동을 드릴 수 있는 하나인이 되겠다”고 벗바리 활동 소감을 밝혔다.
박성호 행장은 “신입행원들이 가상세계에 스스로 만들어낸 하나글로벌캠퍼스는 하나은행의 도전정신과 혁신을 보여주는 우수한 사례다”며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하나은행에서 계속될 수 있도록 주변 MZ세대들의 목소리를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ESG경영 실천을 위해 인천 청라 소재의 하나글로벌캠퍼스를 2020년 12월부터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 중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