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HOLD)'으로 낮아졌다. 다만 목표주가는 높아졌다.

새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흥행으로 주가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점이 반영됐다. 
 
카카오게임즈 주식 중립으로 하향, "주가 단기 급등해 추가 상승 부담"

▲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를 7만3천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높였다. 반면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낮췄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9일 8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성 연구원은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한국 매출 전망치를 추가로 높이면서 목표주가도 상향했다”면서도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너무나 가파르게 오른 만큼 현재 주가가 목표주가 대비 여력이 부족해짐에 따라 투자의견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에서 퍼블리싱(게임 유통·운영)하는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첫날 하루 매출 70억 원 정도를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기존 매출순위 선두였던 엔씨소프트 리니지M·리니지2M의 게임당 하루 평균매출 10억 원대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에도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통해 하루 평균매출 32억4천만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전망치인 18억6천만 원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성 연구원은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현재 국내 매출규모를 고려하면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가 나오기 전까지는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블레이드앤소울2가 나온 뒤에도 매출순위 1위와 2위 자리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구글플레이 매출순위1 위에 오른 뒤 종가 기준으로 50.8% 뛰었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현재 목표주가 부근에 도달한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