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베트남 현지 연구개발시설에도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경제전문지 더우뜨는 26일 "삼성전자가 베트남 하노이에 3억 달러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건설하는 공사 관련 절차를 올해 모두 마무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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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에 있는 삼성전자 제1공장 전경. |
이 보도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베트남 현지 연구개발 조직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이들을 한 곳에 모으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 계획은 검토 단계일 뿐이고 3억 달러 규모라는 추측은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의 베트남 연구개발 조직은 여러 도시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곧 연구개발 조직도 한 곳에 모을 것이라고 관측한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생산시설에 대한 의존도를 더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11년 하노이 인근 박닌성에 스마트폰 공장을 지은 데 이어 2013년에 타이응우옌성에도 스마트폰 공장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스마트폰공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뿐 아니라 중저가 라인업까지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전 세계에 출하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절반인 1억5천만 대 가량이 베트남 스마트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호치민 사이공하이테크파크에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생산할 가전복합단지도 건설하고 있다. 이 가전복합단지는 2017년에 1차 완공이 예정돼 있고 2020년까지 모두 14억 달러가 투자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