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국내 편의점업계 최초로 물류센터에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다.

편의점 이마트24는 평택물류센터에 최첨단 지능형 자동분류시스템을 도입해 물류업무 효율성 개선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마트24, 인공지능 자동분류시스템을 평택물류센터에 도입

▲ 신세계그룹 평택물류센터.


이 시스템은 자동화설비 전문업체 ‘에스에프에이(SFA)’가 자체개발한 것으로 상품에 부착된 바코드를 인식하지 않아도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상품의 종류와 수량을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다.

평택물류센터는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신세계그룹 3개 회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곳으로 4개층 가운데 1층에 이마트24 물류센터가 있다. 이마트24는 이곳에서 경기 남부, 충청 북부권의 상품과 수도권, 강원권 전역의 비식품을 배송한다.

지금까지 물류센터에서는 스캐너로 상품의 바코드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분류했다.

하지만 취급하는 상품 수가 워낙 많고 포장 방식에 따라 바코드의 위치도 제각각인 탓에 인력 투입 없이는 상품 분류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마트24가 이번에 도입한 자동분류시스템은 인공지능 기반의 OCR(광학문자인식)시스템이 스스로 상품에 있는 문자, 외형, 색상 등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바코드 스캔 없이 상품을 신속, 정확하게 점포별로 분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단순 업무가 획기적으로 줄고 현장 노동자의 근무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24는 물류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2023년까지 평택물류센터와 같은 자동화 물류센터를 경기 북부와 영남지역 등 2곳에 추가로 열 계획을 세웠다.

백지호 이마트24 MD(상품기획)담당 상무는 “물류업무 효율화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최첨단 물류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지속적 점포 수 및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물류센터 자동화시스템에 계속해서 투자를 진행해 선진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