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좋은 실적에도 내렸다. SK하이닉스 주가도 함께 떨어졌다.

7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49%(400원) 낮아진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동반하락, 반도체장비주 엇갈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우선주(삼성전자우) 주가도 0.41%(300원) 낮아진 7만3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3조 원, 영업이익 12조5천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8.9% 늘고 영업이익이 53.4% 급증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데는 올해 4분기 이후 글로벌 반도체업황이 하향 사이클로 돌아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반도체 고정 거래가격 상승폭이 축소되고 IT기기 제조사들이 반도체가격 인상에 저항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고려할 때 4분기부터는 고정 거래가격이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런 점들을 감안해 내년 반도체업황이 둔화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2%(1500원) 떨어진 12만3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주요 반도체장비회사 주가는 방향을 잡지 못했다.

원익IPS 주가는 0.92%(450원) 떨어진 4만8650원에, 리노공업 주가는 0.53%(1천 원) 내린 18만6900원에, 이오테크닉스 주가는 0.34%(400원) 낮아진 11만7천 원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반면 한미반도체 주가는 0.43%(150원) 오른 3만5250원에, 유진테크 주가는 0.11%(50원) 높아진 4만45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테스 주가는 3만1100원으로 전날과 같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