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가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의 매각 추진설을 전면 부인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이 의료기기 사업을 계속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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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는 공식 뉴스룸을 통해 전동수 사장 명의의 발표문을 실었다.
전 사장은 "최근 보도된 삼성메디슨의 매각 추진설은 사실과 다르다"며 "매각을 위한 경영진단을 실시한 적이 없으며 매각 계획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과 삼성메디슨 대표를 동시에 맡는 인사제도 역시 유지되고 있다며 곧 열리는 삼성메디슨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에 정식 취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메디슨의 매각설이 불거진 것은 최근 수 년 동안 장기적인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실용주의' 경영방침을 앞세워 화학사업과 삼성생명 본관 등을 매각하고 제일기획과 삼성물산 주택사업부문의 매각설도 제기되는 등의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 삼성메디슨을 자회사로 인수했지만 삼성메디슨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지난해 상반기 영업적자를 내는 등 고전하고 있다.
조수인 삼성메디슨 대표가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물러나며 전 사장이 삼성SDS에서 자리를 옮겨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과 삼성메디슨 대표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의 합병도 검토했지만 곧 이를 철회하고 합병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삼성메디슨과 삼성전자 의료사업부문은 의료기기 브랜드를 삼성으로 통일하고 제품을 공동개발해 생산하는 등 사실상 통합운영되고 있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는 초음파 진단기기를 의료기기사업의 중심축으로 보고 있다"며 "삼성메디슨과 협력해 영상진단기기 사업을 확장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