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승 김희철, 삼성전자 한화큐셀 가정용 에너지솔루션 구축 협력

이재승 삼성전자 CE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오른쪽)과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제로 에너지 홈(Zero Energy Home)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한화큐셀(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가정용 에너지솔루션사업에서 협력한다.

삼성전자는 2일 한화큐셀과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에서 ‘제로 에너지 홈(Zero Energy Home)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이재승 삼성전자 CE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과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 사장 등 두 회사 주요 임원들이 체결식에 참석했다.

삼성전자와 한화큐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제로 에너지 홈을 구현하기 위한 플랫폼 연동, 기술 및 인력지원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제로 에너지 홈은 태양광발전 등으로 가정에서 직접 생산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두 회사는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이 높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협력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큐셀이 가정용 태양광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면 삼성전자가 가전관리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 서비스를 기반으로 EHS(Eco Heating System)히트펌프와 다양한 스마트 가전제품이 소모하는 에너지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EHS히트펌프는 주거 및 상업시설의 바닥 난방과 급탕에 쓰이는 난방 솔루션으로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 수 있어 일반 보일러보다 경제성이 뛰어나다. 유럽에서는 재생에너지로 인정받고 있다.

스마트싱스는 오픈형 플랫폼이라 삼성전자 가전이 아니라도 사용자가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가전을 연동해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국 부동산개발회사 에토피아(Etopia)와 파트너십을 맺고 앞으로 5년 동안 친환경주택 6천 가구에 스마트싱스와 연결할 수 있는 EHS히트펌프와 가전을 공급하기로 했다.

글로벌 에너지컨설팅회사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의 조사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미국 주거용 태양광모듈시장에서 3년 연속(2018~2020년) 1위에 올랐다.

이재승 사장은 “한화큐셀과 협력해 미국과 유럽에서 가정용 에너지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며 “삼성전자는 스마트가전과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함께 보유하고 있어 한화큐셀의 태양광솔루션과 결합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철 사장은 “글로벌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두 회사가 협력해 경쟁력 있는 에너지절감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 회사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가정용 에너지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