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3번째 파업에 나선 고객센터 직원들에게 유감을 나타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객센터 노조는 지금이라도 국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파업을 접고 어렵게 조성된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해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고객센터 직원들은 1일부터 고객센터 직영화 및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올해 2월과 6월에 이은 3번째 파업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현재 민간위탁 방식으로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센터 직원들은 협력업체의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앞서 고객센터 직접고용 문제를 놓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고객센터 직원 사이에 갈등까지 커지자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사흘 동안 단식을 벌인 끝에 사태 해결을 위해 사무논의협의회를 통한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
하지만 사무논의협의회의 일부 위원이 매주 진행할 예정인 회의를 격주로 열자고 제안하자 고객센터 노조는 이를 시간끌기로 판단해 3차 파업에 들어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경영진이 전국의 지역본부를 다니며 대화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고객센터 노조가 일방적으로 다시 파업에 들어감으로서 사태는 더욱 어렵게 됐다”고 비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고객센터 노조의 파업과 관계없이 사무논의협의회가 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고객센터에 관한 공단 직원들의 합리적 시각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